2020 가천대 적성고사전형 최종 경쟁률

가천대 적성우수자젼형의 최종 경쟁률이 27.46:1로 마감되었습니다. 지난해 가천대 적성전형 경쟁률 29.26:1에 비한다면 조금 내려간 셈입니다. 가천대는 미미하지만 이번 경쟁률 하락에 대해 수험생들의 내신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천대는 수시 내신 반영에 있어서 5.0등급까지는 등급 간 점수 차이가 균등합니다. 그리고 내신 5.0등급까지는 한 등급 간의 점수 차이가 3점 차이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적성고사 한 문항만 더 맞히면 내신 한 등급이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이 구조는 해마다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작년까지만 해도 국수영탐 각 교과별 상위 4과목까지, 총 16과목을 내신에 반영하던 것을 올해는 상위 5과목 반영으로 늘렸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총 20과목이 내신에 반영되게 됩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가천대는 내신 산정에서 6이나 7등급이 한두 개라도 포함되면 전체 내신 환산 점수가 급격히 내려가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중위권 수험생의 경우 내신 반영 과목 수가 늘어나면 산술적으로 불리한 것이 아니고, 기하급수적으로 불리하게 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적성고사 전문인 저희 학원의 경우도 가천대 적성전형을 지원하려고 하는데, 내신이 불리해서 지원하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가천대는 내신 5.0등급까지 점수 차이가 균등하던 것을 오는 2021학년도부터는 내신 6.0등급까지 균등한 것으로 바꿀 예정입니다. 그렇게 하면 가천대 수시 지원에 있어서 내신 때문에 걱정하는 일은 꽤 줄어들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하면 가천대 수시 지원에 부담이 줄어 경쟁률은 다소 올라갈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 유리한 면이 있으면 불리한 면도 있게 마련입니다. 내신의 불리함을 적성고사를 통해 극복하고자 하지만 높은 경쟁률이 발목을 잡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경쟁률이 높아도 일정 점수 이상의 성적을 받으면 합격권에 들게 됩니다. 따라서 내신이 다소 불리하더라도 막판 적성고사 공부에 최대한 몰두하여 합격권에 들 수도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모든 것이 불리하거나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불리한 부분은 효율적으로 극복하고 유리한 부분은 잘 활용하여 합격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최대한 넓혀야 합니다.

이야기가 잠시 다른 곳으로 잠시 갔군요. 올해 가천대 적성전형 경쟁률이 27.46:1이라고는 했지만 모집단위별로 경쟁률은 천차만별입니다. 그래서 아래의 표에 모집단위별 경쟁률과 전체 평균을 함께 제시합니다. 아래 표에 있는 경쟁률은 내림차순으로 되어 있어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과부터 낮은 학과 순으로 되어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위의 표를 보면 물리치료학과가 작년과 마찬가지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가 작년에는 3위였는데, 올해에는 자연계 간호학과 뛰어넘어 2위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4위였던 경찰안보학과가 올해에는 11위로 밀려났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것은 응급구조학과가 3위로 뛰어오른 점입니다. 작년 30.5:1에서 올해 43.43:1로 올라갔습니다. 아마 응급구조학과를 지원한 학생들은 한숨을 쉬고 있을 것 같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지난 해의 경쟁률과 비교해 보도록 아래에 2019학년도 가천대 적성전형의 경쟁률도 함께 소개하니 위 아래의 경쟁률을 점검해 보기 바랍니다.

위의 두 경쟁률을 전체적으로 보면 상, 중, 하위권의 범위에는 크게 변화가 없습니다. 하지만 같은 상, 중, 하위권 안으로 들어가서 하나하나를 들여다 보면 경쟁률의 부침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음을 대충 알 수 있습니다. 즉 한 해에 경쟁률이 올라가면 다음 해에는 거의 예외없이 내려가고, 다음 해에는 또 반대의 양상을 반복한다는 점입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수험생들은 연말에 정시 입시를 치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고2 이하의 수험생들은 내년에 수시 원서접수 등 입시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이런 정황을 알고 있다면 수시든 정시든 원서접수 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유리하게 지원할 수 있을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가천대 적성전형에 도전하여 적성고사 대비를 하는 수험생들은 아래의 시간표도 참고하기 바랍니다. 원서접수가 끝난 현 상황에서는 적성고사에서 최대한 높은 점수를 받는 사람이 최종 승리자가 됩니다.